Quarks-3's Sandbox

도플갱어
Doppelg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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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잠이 들지 못해 침상에 누워서 천장을 보고 있을 때, 그것이 나타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때 그의 눈에 들어왔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들은 잠시 동안 서로를 쳐다봤고 이내 그가 물었다.
It appeared at the moment when he was gazing upon the ceiling - lying on the bed, waiting to fall asleep. More exactly to say, it took place in his sight at that moment. For a second they looked at each other and soon he asked:

"누구야?"
"Who are you?"

그는 그 말을 하는 동시에 그것이 웃을 거라고 짐작했다. 그것은 실제로 웃었다. 그가 재차 물었다.
He assumed it would laugh as he spoke, and so the thing did. He asked again:

"이름이 뭐지?"
"What's your name?"

어쩐지 테일러라는 이름이 그것에게 잘 어울릴 것처럼 느껴졌다. 놀랍게도, 그가 그런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그것이 대답했다.
He felt like the name Taylor would fit in it. Surprisingly, as soon as he thought that, it responded:

"테일러."
"Taylor."

"왜 찾아왔지?"
"Why are you here?"

재밌을 것 같아서?
For fun?

"재밌을 것 같아서."
"For fun."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자꾸만 그가 예상하는 대로 행동했다. 잠시 아무 말없이 이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다가 그가 뱉은 말은 이랬다.
He shook his head. It kept behaving as he assumed. After trying to understand this situation without saying for a second, he said:

"내 마음을 읽을 수 있기라도 한 거야?"
"Are you able to read my mind?"

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하지만 아귀가 들어맞으려면 그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그것이 그의 말을 반복했다.
He knew it was nonsense, but things won't make sense if it wasn't. And so it repeated:

"네 마음을 읽을 수 있지."
"I am able to read your mind."

그제야 그는 그가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단지 상황이 그의 예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정말로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인지 구별하는 건 불가능했다. 어느 쪽이라고 하더라도 그는 다른 쪽의 경우도 가능하게끔 그것에게 먹이를 던져준 셈이다. 대화를 계속하면 할수록 그것은 그를 헤어 나올 수 없는 인식의 늪에 빠뜨릴 것이었다. 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Now he understood he was caught in something irreversible. He couldn't tell whether things were simply happening as he assumed or if it was really able to read his mind. Regardless, he allowed for the possiblity of either being true. As he continued, it would make him go deeper into the maze of his own thoughts. Because he was thinking so.

그가 말했다.
So he said:

"너는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했어."
"You said you are able to read my mind."

그래.
Yes.

"그래."
"Yes."

"그리고 네가 여기 찾아온 이유는 재밌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어."
"You also said you're here for fun."

맞아.
Right.

"맞아."
"Right."

"그리고 네 이름이 뭐라고 했지?"
"So what's your name again?"

레밍턴.
Remington.

"레밍턴."
"Remington."

그가 침을 삼켰다. 그것이 그를 향해 웃었다.
He felt butterflies in his stomach. It smiled at him.

"날 죽이지 않을 거지?"
"You're not gonna kill me, right?"

그는 해서는 안될 생각을 하고 말았다.
He was coming up with what he must not.

"아니, 널 죽일 거야."
"Yes, I'm gonna kill you."
Tags: creepypasta ko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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